진솔한 시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리뷰하다.
안녕하세요, 자백원경입니다.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여러 곳에서 글을 썼고, 시간을 들여서 글을 한 곳에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해서 한 곳에 모아둬야
제 '소재공방'에 놀러 오신 분들에게여러가지 '작업물'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클레어 키건의 소설, Foster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관람했을 당시, 2024년 12월 24일 기준으로
근처에 개봉하는 곳이 잘 없었습니다.
예고편을 포함하여 사전 배경 없이 오직,
"킬리언 머피 배우 보러 가야겠다."
라고 가볍게 생각을 했었죠.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의 배경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남자 주인공, 빌 펄롱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마을 곳곳에 난방연료 (석탄, 땔감 따위)를 판매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것에 비해서,
크게 욕심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는 빌 펄롱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내의 구두를 마련해주는데, (아내의 눈치로)
정작 자기가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내가 제안하는 좋은 구두, 셔츠보다
디킨스의 책을 받고 싶다고 아내에게 얘기를 함.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소년과 지금의 빌 펄롱이 동일인물이라고 깨닫게 된 시점도
디킨스의 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떤 행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있기도 하죠.
석탄을 만진 그 까만 손을
비누칠하고, 솔질하는 과정에서
처음에 손을 씻는 장면과
피가 날 것 처럼 강하게 솔질을 하는 장면을 통해서
빌 펄롱의 감정 변화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어수룩한 태도에 대해 체벌을 하는
'자해'의 성격도 보임.
빌 펄롱의 결심을 눈치챈 주변 사람들(아내, 바 사장)은
그를 걱정하는 마음에 얘기를 해주지만,
결국 빌 펄롱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됨.
어두운 밤, 가족 모두가 모이는 크리스마스 밤에,
가족이 수녀원에 버린 한 소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장면 부터
빌 펄롱과 소녀는 선명하게// 그 둘을 쳐다보는 마을 사람들은 흐릿하게 연출이 됩니다.
집에 들어간 빌 펄롱은 손을 씻고,
소녀와 함께 펄롱 가족의 식탁으로 향하는데
이 순간 "무서운" 정적이 흐르게 됩니다.
이 분위기가 깔리는 순간 매우 소름 돋았던 것으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네요.
생각을 해보세요.
그 크리스마스 특유의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밝은 소리와 따뜻한 분위기가,
소녀를 데리고 온 가장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 분위기를.
그 높고 낮은, 편차가 심한 분위기의 차이를
관람객에게 강하게 내려치고
검은 화면이 깔리게 됩니다.
이후 하얀 텍스트로 문자가 나오는데,
1922부터 벌어진 "사건"을 언급하고
그들에게 바친다고 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배경지식이 풍부하거나,
사전에 정보를 찾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맨밑의 내용을 보시고도 "아!" 하고 반응하실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좋아하는 배우를 보러 가기 위한 단순한 이유였다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감탄을 한 영화입니다.
당시에 영화를 보며
실시간으로 메모한 것을 끝으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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